옹고집전
심술궂고 고집 센 부자 옹고집이 가짜 옹고집을 만나 온갖 고생 끝에 착한 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통해 개과천선의 의미를 배웁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 낱말을 익히고 이야기 속 인물이 되어 상상해 글로 표현해 봅니다.
‘옹달 우물과 옹 연못이 있는 옹진옵 옹당촌에 한 사람이 살았으니, 성은 옹가요, 이름은 고집이었다.’ 옹고집전은 이렇게 ‘옹옹옹’으로 시작합니다. 옛날 황해도 옹진에 놀부 저리 가라 할 만큼 심술궂고 고집 센 옹고집이라는 부자가 살았습니다. 부자이면서도 여든 살 먹은 노모를 냉방에 재우는가 하면 빨리 죽으라고 구박하며 불효를 일삼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종들을 함부로 대하고 못살게 굴었습니다.
옹고집의 소문을 듣고 월출사의 학대사라는 고승이 옹고집의 집에 시주를 받으러 찾아갑니다. 하지만 옹고집은 학대사를 잡아 꼬쟁이로 귀를 뚫고 곤장 사십 대를 쳐서 내쫓았습니다. 이에 학대사는 옹고집의 못된 성품을 고쳐 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지푸라기로 만든 허수아비로 옹고집과 똑같이 생긴 가짜 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에 보냅니다.
옹고집과 똑같은 옹고집이 나타나자 옹고집의 집에서는 큰 소동이 났습니다. 진짜 옹고집과 가짜 옹고집은 서로 자기가 진짜라고 하며 싸웠습니다. 옹고집의 자녀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옹고집의 아내조차 누가 진짜 옹고집인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관가의 사또에게 판결을 해 달라고 합니다. 사또는 두 옹고집에게 집안 내력을 말해 보라고 하자 진짜 옹고집은 겨우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름 정도만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가짜 옹고집은 증조, 고조 할아버지는 물론 재산 목록 등 집안의 아주 소소한 일까지 줄줄 말합니다. 사또는 가짜 옹고집을 진짜 옹고집이라 판결하고 진짜 옹고집은 자기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후 가짜 옹고집은 진짜 옹고집 행세를 하며 열 명의 자녀들까지 낳고 삽니다. 반면 진짜 옹고집은 갖은 고생을 하며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지만 현실을 되돌릴 수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이때 학대사가 나타나 옹고집을 살려 주고 부적을 건넵니다. 진짜 옹고집이 부적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자 가짜 옹고집은 다시 지푸라기 허수아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옹고집은 개과천선하여 노모에게는 효자 노릇을 하며 살았습니다.
- 지은이와 지어진 정확한 연대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 판소리계 소설로 판소리는 ‘옹고집 타령’이지만 전해지지 않습니다.
- 풍자 소설로 내용이 아주 재미있어 많이 읽히는 고전 중의 하나입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에서는 손가락으로, 컴퓨터에서는 마우스로 그릴 수 있습니다.
